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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비엔씨는 지금 EP.1] '따이공' 재고에서 시작…글로벌 영토 넓힌 1세대 유통사

'따이공' 재고에서 시작…글로벌 영토 넓힌 1세대 유통사

① 롬앤'주요 파트너사, 중국에서 글로벌로 확장••70개국•300개 채널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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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세대 화장품 유통사인 아시아비엔씨가 K뷰티 산업 호황기를 맞아 새로운 전기를 모색 중이다. 글로벌 B2B 채널을 대폭 늘리는 한편 주요 브랜드에 의존했던 사업 포트폴리오도 확장하고 있다. 물류망 확보를 통한 직매입 구조의 사업 방식도 자금 조달을 통해 모색 중이다. K뷰티 1차 호황기에 시장에 안착해 다시 도약의 계기를 만들고 있는 아시아비엔씨의 성장 과정과 향후 비전을 점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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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세대 화장품 유통 기업 아시아비엔씨가 K뷰티 호황을 배경으로 사업 확장에 매진하고 있다. 중국 시장에 의존했던 초 창기와 다르게 다국적 수출 파이프라인을 보유한 글로벌 유통사로 거듭났다. 지역 다변화 전략을 통해 사업적 리스크를 과거 대비 줄인 것이 핵심적인 변화다.

K뷰티 글로벌 진출이 가시화하며 유통사들은 이전보다 시장 주목도가 높아졌다. 1세대 기업인 아시아비엔씨 역시 인디 브랜드 성장과 함께 매출 성장이 가팔라졌다. 중국 시장에 대한 의존도가 컸던 과거와 달리 실적 변동성에 대한 우려도 감소했다는 평가다.


◇ 떠안은 재고에서 시작된 사업···K뷰티 1차 호황기 타고 안착

아시아비엔씨의 출발점은 전형적인 창업 서사와는 결이 다르다. 황종서 대표는 엔지니어로 근무하던 시절 중국어 자원봉사 단체를 운영했고, 이 과정에서 한국에서 화장품 매장을 열고 싶어 하던 중국 유학생의 제품 매입을 도와주면서 유통 사업에 발을 들였다. 초기에는 수익을 염두에 둔 사업이 아니라 단순한 지원 활동에 가까웠다.

사업으로 이어진 계기는 예상치 못한 재고였다. 해당 유학생이 '따이공'(代工•보따리상인)으로 활 동하며 제품을 유통하던 중 물량이 남았고, 이를 황 대표가 떠안게 되면서 직접 판매와 수출을 고민하게 됐다. 이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활용해 해외 판매처를 찾는 과정에서 화장품 유통 사업의 가능성을 확인했다. 봉사 활동의 연장선에서 시작된 일이 재고 처리와 유통으로 이어지며 본격적인 사업으로 자리잡은 셈이다.

당시 시장 환경도 우호적이었다. 한글이 표기된 제품이라는 이유만으로도 상품성이 인정되던 시기였고 별도의 마케팅 없이도 수요가 형성됐다. 아시아비엔씨는 이 같은 흐름을 기반으로 자연스럽게 외형을 키웠다. 다만 이 과정에서 특정 국가에 대한 의존도가 빠르게 높아지는 구조가 형성됐다.

'아시아 뷰티 앤드 내추럴'(Asia Beauty&Natural)이라는 회사 이름에도 창업 초기 분위기가 반영돼 있다. 황 대표는 중국을 중심으로 K뷰티 수요가 급증하던 시기를 회상하며 "아시아 시장만으로도 충분히 성장할 수 있다"는 판단 아래 사명을 아시아비엔씨로 정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초기 사업은 중국을 중심으로 베트남, 일본 등 아시아권 이커머스 채널을 기반으로 빠르게 확대됐다.

초창기 성장을 이끌었던 제품은 마유(馬油) 크림이다. 국내 브랜드사인 클레어스코리아가 개발해 비앤비코리아 등 주요 제조사에 위탁해 생산하던 제품이다. 마유크림 출시 전인 2013년 매출액이 100억원 미만이던 클레어스코리아는 1년 만에 100배 이상의 성장을 기록했다. 이외에도 여러 브랜드들이 유사 제품을 출시하며 유통사인 아시아비엔씨도 중국 시장을 기반으로 시장에 안착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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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드 이후 체질 변화···중국 편중 구조에서 글로벌 분산 전략

마유크림은 중국발 1차 K뷰티 호황기를 상징하는 제품이다. 폭발적인 수요 증가로 브랜드사와 제조사 모두 성장하며 자본시장과의 접점을 늘려가던 시기다. 다만 중국 중심의 성장 전략은 외부 변수에 의해 한계를 드러냈다. 사드(THAAD) 사태를 기점으로 한중 관계가 경색되며 수요가 급격히 위축됐고, 통관 및 인허가 규제도 강화됐다.

아시아비엔씨 역시 당시 성장에 어려움을 겪었다. 회사를 이끌고 있는 황종서 대표는 이 시기를 사업 전략의 전환점으로 꼽는다. 특정 국가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다양한 시장으로 수출을 확대하 는 방향으로 구조를 바꿨다. 일본과 동남아로 진출 지역을 넓히며 포트폴리오를 재편했다. 한 시장이 흔들리더라도 다른 시장이 이를 보완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 과정에서 사업 모델도 변화했다. 단순 물량 공급 중심에서 벗어나 시장별 특성에 맞는 브랜드를 선별하고 채널을 확대하는 방식으로 전략을 수정했다. 국가•채널을 분산하는 구조를 구축하면서 과거 대비 실적 변동성을 낮췄다는 평가다. 현재 70여 개국, 300개 이상의 B2B 채널과 거래하는 유통망을 확보했다. 중국, 미국, 일본, 동남아 등 주요 지역에 해외 법인을 설립해 현지 영업 기반도 구축했다.

현재 회사 매출 비중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브랜드는 '롬앤(rom&nd)'이다. 웨딩사업을 운영하던 아이패밀리에스씨가 기획한 색조 브랜드다. 아시아비앤씨는 브랜드 판매 초기부터 유통 총판을 맡았다. 영업이나 마케팅 과정에도 상당 부분 관여했다. 롬앤 브랜드가 일본 시장을 중심으로 흥행에 성공하면서 중국 의존도를 줄이는 한편 성장 속도를 올릴 수 있었다.

아시아비엔씨는 다음 스텝을 밟기 위해 IPO를 통한 자금 조달도 계획 중이다. 지난 2024년 대표 주관사로 신한투자증권, 공동 주관사로 NH투자증권을 선정해 상장을 준비해왔다. 현재 지정감사 인 신청과 감사보고서 작성을 마치고 도전 시점을 조율하고 있다. 올해 하반기 혹은 내년 초 추진 가능성이 거론된다. 2024년 처음으로 매출 1000억원을 넘어섰다. 지난해 역시 성장 추세를 이어 간 것으로 예상된다.

황종서 대표는 "한국 문화와 콘텐츠 전반에 대한 글로벌 소비자들의 관심이 증가하면서 사업 초창 기와는 달라진 분위기를 체감하고 있다"며 "아시아비엔씨 뿐만 아니라 다수 유통사들이 사업 확장 의 계기를 찾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출처: 더벨 https://www.thebell.co.kr/front/newsview.asp?code=00&key=2026040115361810401022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