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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비엔씨는 지금 EP.4] K뷰티 유통사 상장 ‘난제’…비교군 찾기 숙제

K뷰티 유통사 상장 ‘난제’…비교군 찾기 숙제

④ 브랜드 대비 높은 안정성 부각, 오프라인 유통 강점 입증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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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세대 화장품 유통사인 아시아비엔씨가 K뷰티 산업 호황기를 맞아 새로운 전기를 모색 중이다. 글로벌 B2B 채널을 대폭 늘리는 한편 주요 브랜드에 의존했던 사업 포트폴리오도 확장하고 있다. 물류망 확보를 통한 직매입 구조의 사업 방식도 자금 조달을 통해 모색 중이다. K뷰티 1차 호황기에 시장에 안착해 다시 도약의 계기를 만들고 있는 아시아비엔씨의 성장 과정과 향후 비전을 점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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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비엔씨가 기업공개(IPO)를 추진하면서 시장의 관심도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 K뷰티 산업이 글로벌 시장으로 확장되는 흐름 속에서 유통사의 역할이 재조명되며 투자 대상군으로서의 매력도 부각되는 모습이다. 시장에서 먼저 상장 전(프리IPO) 조달 의향을 묻는 움직임이 이어지는 등 초기 반응도 나쁘지 않은 편이다.

다만 공모 과정에서 어떤 기준으로 기업가치를 설명할지에 대한 고민은 여전히 남아 있다. 지식재산권(IP)을 가진 브랜드사와 생산시설이 해자 역할인 제조사와 비교하면 차별화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유통사는 상장 사례가 많지 않은 데다 최근 주가 흐름 역시 고점 대비 내려앉은 상태다.


◇ 브랜드는 바뀌고 유통은 남는다…실적 안정성에 쏠린 시선

일 유통업계와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K뷰티 호황이 지속되며 관련 밸류체인에 속한 기업들의 상장 움직임도 활발해지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하는 제조업자개발생산(ODM) 산업에 속한 기업들은 물론 핵심 고리인 브랜드 운영사들 역시 부쩍 시장 진입이 잦아졌다. 산업 체급이 달라지며 외부 조달에 대한 수요도 커진 덕분이다.

주목도가 높아지며 그간 주목받지 못했던 중간 유통사에 대한 관심도 증가했다. K뷰티 성장이 해외 수요에 기대고 있기 때문에 글로벌 채널과의 연결고리인 유통사의 존재감은 오히려 더 커졌다. 현지 네트워크와 물류 역량이 ‘필수 소양’이 됐기에 그간 수면 아래에서 움직이던 유통사들도 적극적으로 시장에 나서고 있다.

기존에 주목받던 브랜드 운영사들의 경우 성장력 측면에서 우위가 있다. 1~2개의 ‘히어로 제품’이 해외 채널에서 급속도로 성장하며 전체 회사 실적을 이끈 사례가 흔하다. 2차 K뷰티 붐을 이끈 구다이글로벌의 ‘조선미녀’ 브랜드, 회사의 상장 과정을 이끈 에이피알의 ‘메디큐브’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이에 비하면 유통사들의 성장세는 상대적으로 더딜 수밖에 없다. 시장을 선도한 소수 기업들은 여전히 견조한 실적을 보이고 있지만, 즉각적으로 매출이 성장하는 브랜드사보다는 짊어져야 할 부담이 적지 않다. 현지 네트워크 형성에 시간이 걸리고, 물류 거점 구축과 재고 축적에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이런 점에도 유통사들이 부각되는 데는 이유가 있다. 트렌드 변화에 따른 변동성이 심한 브랜드와 달리 상대적으로 실적 하방이 보장된다는 성격이 있다. 산업 전반이 침체된 상황이 아니라면 신규 제품을 찾아 고객으로 확보하는 ‘감식안’으로 변동성에 대처할 수 있다. 안정성을 중시한다면 오히려 나은 선택이다.

현재 비상장 단계 유통사들의 경우 외부에서 기업공개(IPO) 이전 투자를 문의하는 수요가 적지 않다. IB업계 관계자는 “브랜드 투자를 통해 성공적인 수익률을 기록한 곳들이 많지만, 안정성을 고려하면 유통사가 나은 선택일 수 있다”며 “이들은 숫자로 향후 전망을 가늠할 수 있지만 트렌드를 예측하기란 쉽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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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커머스 중심 비교군 한계…오프라인 벤더 차별화 '관건'


향후 상장을 앞둔 아시아비엔씨 강점도 여기에 있다. 유행에 따라 브랜드는 바뀔 수 있지만 유통망이나 물류 역량은 지속되기 때문에 변동성이 낮다. 다양한 브랜드를 포트폴리오로 확보한 유통사의 경우 오히려 시장 흐름에 대한 대처가 수월할 수 있다.

황종서 아시아비엔씨 대표는 “브랜드사의 생명 주기는 회사마다 다르지만, 유통사 입장에서는 그에 맞춰 유통 전략을 짜 함께 매출을 확장하는 계기로 삼을 수 있다”며 “시장이 성장하는 추세이기 때문에 트렌드에 최적화된 브랜드와 상품들을 계속 소싱하며 포트폴리오를 확장하는 전략으로 사업을 운영 중”이라고 말했다.

단 기업공개(IPO) 단계까지 고려할 경우 과제도 적지 않다. 현재 상장한 K뷰티 유통사 가운데 실질적인 비교 대상은 제한적이다. 실리콘투와 청담글로벌 등이 거론되지만 두 기업 모두 이커머스 기반 사업 모델을 중심으로 상장했다. 공모 당시에도 ‘유통사’보다는 ‘플랫폼’ 성격을 강조하며 투자자 설득에 나섰다.

반면 아시아비엔씨는 오프라인 리테일 채널 중심의 벤더 사업에서 출발했다. 현지 네트워크와 채널 운영 역량을 기반으로 성장해 온 만큼 단순 이커머스 기업과는 구조적 차이가 존재한다. 유사한 점도 많지만 구체적인 사업 방식에 있어서는 차이점이 적지 않다.

비교군으로 거론되는 기업들의 주가도 변수다. 실리콘투의 경우 실적은 견조하지만 브랜드사 등에 비하면 고점 대비 평가는 박해진 편이다. 주요 고객의 이탈 가능성, 브랜드사의 유통 내재화, 물류 위기 등 내·외부 변수에 대한 시장의 의구심도 여전히 존재하고 있다. 청담글로벌의 경우 중국 시장에 대한 높은 의존도로 상장 이후 주가는 하향 추세다.

아시아비엔씨의 경우 대형 리테일러 네트워크를 차별화 포인트로 삼을 것으로 예상된다. 황 대표는 “신생 브랜드사 입장에서는 글로벌 리테일러에 제품을 유통할 수 있는 세일즈 조직을 갖추는 것이 쉽지 않은 일”이라며 “대형 리테일러와 거래하는 유통사들은 가격 관리 측면에서도 신뢰할 수 있기 때문에 고객 확보가 용이한 편”이라고 설명했다. 


<출처: 더벨 https://www.thebell.co.kr/front/newsview.asp?code=00&key=202604071422014240102892>